챕터 30

그가 물러서자, 내 눈빛 속 욕망은 순식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표면 아래 희미한 여운만 남았다.

나는 옷깃을 매만지며 그를 따라 계단으로 가서 아래를 내려다보았다.

계단 참에 이사벨라가 무릎을 감싸 쥔 채 앉아 있었고, 어린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애처롭게 울고 있었다.

제임스가 서둘러 다가가 깊이 미간을 찌푸리며 몸을 숙여 그녀를 살피려는 듯했다.

바로 그때, 아멜리아가 모퉁이에서 황급히 뛰어나왔다. 당황한 표정이었다. "이사벨라, 내 아가, 어떻게 넘어진 거야? 많이 아파?"

그녀는 재빨리 이사벨라 곁으로 가서 몸을 낮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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